저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3월까지
약 9개월 간 유튜브를 운영했고
잘, 망했습니다.
짧지 않은 그 기간 동안
학원을 다닐 만큼의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게 현실이었고
또 투자비용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었기 때문에
독학으로 유튜브 편집부터 배웠습니다.
개인적으로 유튜브 편집은
유튜브로 배워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.
시작부터 워크맨이 되고 싶다면 도둑놈이고
거기는 기획부터 촬영, 편집 모두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
비교 대상을 그런 상업 예능에 두시면 놉~
물론 꿈은 크게 가질 수록 좋습니다만
소확꿈 해요.
유튜브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
너무나도 좋은 유튜브 강의들이 많기 때문에
유튜브 편집을 유튜브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.
*이 자리를 빌어 비됴클래스님 편집녀님 조블리님 강준홍님 왼손스튜디오님 짹PD님께 모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.
편집 프로그램은 유무료를 포함해 수십가지이고
단군 이래 편집하기 가장 좋은 세상이니까
그 중에 자기 상황에 가장 잘 맞는 프로그램으로
택1일 하면 될 것 같습니다.
저는 어도비 프리미어를 쓰고 있어요~
이번 코로나19 혜택으로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플랜을
최대 90일까지 무료 지원해준다고 하니까
관심있으신 분들은 어도비에 문의해보시길 바랍니다.
그렇게 편집만 잘하면
유튜브도 잘 할 수 있고
그러면 내 채널도 떡상할 수도 있지 않을까?
10만 20만이 되면 채널 관리 감당할 수 있을까?
사무실을 빌려야하나 직원을 고용해야하나?
...잠시 행복한 고민을 해보았는데...
제 채널은 구독자 100명을 겨우 넘었고
100명 버프도 없고
남들 보기에 그 우스워보이는 그 100명도
결코 쉽지 않은 숫자라는 걸 깨달았고
그래도 나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내 이야기가 흥미로워서
100명이라는 사람이 구독 해주었다는 것에
감사함과 부끄러움이 느껴지는
감정의 롤러코스터였습니다.
서론이 길었지만
유튜브 비로소 망하면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.
유튜브를 준비하고 9개월 간 운영하면서
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정리한 몇 가지 팁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.
1.잘 투머치할 자신이 없다면
영상과 썸네일은 심플한 게 최고.
심플하되, 하나의 인물이나 사물, 하나의 궁금증을
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획력이 필요함.
2.유튜브도 타이밍.
나의 키워드보다 화제되는 키워드를 잡을 것.
3.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레퍼런스를 찾고
거기에서 아이디어를 만들어감.
4.어그로 한다고 영혼을 파는 게 아님.
구라를 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어그로도 필요.
5.영상 길이는 10분 내외가 진리.
6.기승전두괄식.
처음 15초 안에 시선을 끌지 못한다면
10분의 시선도 끌 수 없음.
7.배알이 꼴리더라도 잘 되는 유튜브는
다 잘 되는 이유가 있으므로 다채로운 모니터링 후 분석.
8.어떤 영상을 만들까?
시청자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주거나
소통의 장으로 만들거나 자극을 줄 수 있는 영상.
9.편집자를 따로 두더라도
편집을 직접 배우는 게 흐름을 이해하기 좋음.
10.영상 올리기 좋은 날은 목금토일.
특히 목요일 저녁과 일요일 오전이 최고.
11.호오옥시나 떡상한 영상이 생긴다면 그 컨셉으로 노 젓기.
12.제일 어렵고 중요한 것.
꾸준히 부지런히 양질의 퀄리티로 업로드.
유튜브 존버하는 사람이 승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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